[중앙일보] 입력 2011.10.21 19:38 / 수정 2011.10.21 21:07
이정일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엄친딸이다. 그녀에게 직업을 물으면 "나는 운테크 컨설턴트"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녀는 집에 앉아 찾아오는 손님들의 운을 봐주는 사람은 아니다. 주로 대기업·관공서 등의 명강사로 운명학 강의를 하고, 기업과 CEO등의 운을 컨설팅한다.
단순히 점성술사라고 하기엔 운명학의 깊이가 깊다. 초등학교에도 들어가기 전부터 할머니로부터 관상보는 법을 배우고, 이후에도 동양의 주역과 명리학, 관상, 수비학에다 현대 점성학까지 두루 섭렵하고 난 뒤 과학적 데이터를 스스로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한다.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지만 운은 움직인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지적하는 자신의 운명을 행운으로 만들고 불운으로 만드는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의 습관이다. 불운을 만드는 습관이 깊은 탓에 누구나 평생을 부유하게 살만한 재복을 타고났으나 이를 다 써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3만5000명의 운명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자신의 운을 제대로 쓴 사람은 0.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운을 갉아먹는 이유는 남들과의 지나친 경쟁의식과 체면문화 때문으로 꼽았다. 경쟁과 체면을 의식하는 순간 불안의 싹이 자라고, 불안은 내 안에 부정적 에너지가 생기고, 바로 그 때 불운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도 부자가 못 되는 이유는 이렇게 스스로가 부자가 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일의 저서『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는 바로 자신의 운을 바꾸는 습관, 행운을 만들고 불운을 불러들이는 습관을 담은 책이다. 이씨는 이 책을 중앙일보 `e북 저널리즘`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e북 형태로 J키오스크에 1000원 이벤트에 내놨다.